1. 마리안느 뒤비크 작가의 유년시절
마리안느 뒤비크 작가는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그녀의 작품은 따뜻한 이야기와 세밀하고 친근한 그림으로 전 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마리안느 뒤비크 작가의 작품은 화려하고 커다란 사건이 펼쳐지기보다는 조용한 변화와 미묘한 감정의 흐름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기억 속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캐나다 퀘벡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숲과 동물, 계절의 변화가 잔잔히 펼쳐지는 그녀의 작품을 보면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녀의 작품 속 주인공들을 보면 대부분 작은 존재들로 길을 나서는 달팽이, 겨울을 함께 나는 작은 새, 조용히 책을 읽는 토끼. 작은 존재들에게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주는 아이였습니다. 말수가 적고 조용했으며 주위를 관찰하며 사소한 변화들을 깊게 눈여겨보았습니다. 마리안느 뒤비크는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세상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상상하는 법은 유년시절동안 자라난 감수성이 일 것입니다.
2. 대표작
마리안느 뒤비크의 그림책은 그녀만의 조용한 시선과 따스한 감성이 녹아있습니다. 그녀의 대표작들은 커다란 사건 없이도 독자의 마음 깊숙이 스며들며 작은 동물들의 만남과 이별, 성장과 기다림이 큰 감동을 일으킵니다. <생쥐 우체부의 여행> 작품 속 주인공 작은 생쥐 우체부는 오늘도 편지 가방과 소포들 끌고 길을 나섭니다. 편지와 선무을 전달하기 위해, 생쥐 우체부는 부지런한 발검음으로 머무는 곳마다 다양한 동물 친구들을 만납니다. 느릿느릿 차를 마시는 거북 할아버지, 달콤한 빵을 굽는 곰 아줌마, 깊은 땅속에서 편지를 기다리는 두더지 가족, 귀여운 막내 토끼까지 마리안느 뒤비크의 <생쥐 우체부의 여행> 이야기는 단순한 배달 이야기가 아닙니다. 작은 선물과 봉투 속에는 그리움, 고마움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감각적이며 친근하게 그려진 숲 속 풍경과 동물들의 집을 들여다보면, 마치 따뜻한 편지를 한 장씩 펼쳐보는 기분이 듭니다. 그림책을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마음이 포근해지며 편지를 전하는 생쥐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 선물을 하고 싶어 집니다. <사자와 작은 새>는 전 세계인의 사랑을 많이 받았은 작품으로 한겨울, 다친 작은 새를 발견한 사자가 함께 추운 겨울을 나며 우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계절이 바뀌며 작은 새는 떠나고 사자는 쓸쓸해하지만 자연스럽게 이별을 받아들입니다. 이 책은 글이 많지 않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담긴 그녀의 여백과 색감, 인물들의 작은 움직임이 이야기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3. 작품 철학
마리안느 뒤비크의 작품을 읽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부드러워지며 따뜻해집니다. 그녀의 세계는 그렇게 포근하고 따뜻한 빛으로 감싸고 있으며 큰소리로 울부짖는 감정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함께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일.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조용히 삶의 리듬을 배웁니다. 그녀의 세계는 요란한 소리도, 과장된 감정도 없습니다. 대신 바람이 부드럽게 흐르는 소리, 낙엽이 흩날리는 소리, 기다림 속에서 천천히 피어나는 감정이 존재합니다. 그녀는 독자들에게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을 권합니다. 바쁘게 서두르지 ㅇ낳고, 억지로 무엇을 바꾸려 하지 않고, 조용히 흐름을 따라가는 태도. 이것이 그녀의 작품철학입니다. 그녀는 이야기 속에 빈 공간을 남겨둡니다. 그 여백 속에서 독자들은 자신만의 상상으로 감정을 가득 채워 넣습니다. 사자가 작은 새를 떠나보낼 때, 곰이 긴 겨울을 보내며 새를 기다릴 때, 책 속의 캐릭터들은 조용히 감정을 전달하고 독자들은 그 조용한 순간을 함께 머금으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갑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를 잠시 멈추게 하며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우게 합니다. 삶은 서두를 필요 없으며 조용히 바라보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러면 언젠가 다시 꽃이 환하게 필 것이라고 말합니다.